총 사업비 3,222억 원이 들어가 호화 청사로 논란을 빚은 경기 성남시의 신청사 개청식이 18일 열렸다.
성남시는 이날 축하행사 개최 비용으로 약 2억7,000만원을 책정, 혈세 낭비라는 비난이 거셌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중원구 여수동 신청사 중앙현관 앞 광장에서 열린 개청식은 8,000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개그맨 이윤석과 전 MBC 아나운서 박선하의 사회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개청행사 뒤에는 주현미 인순이 하춘화 김경호 박혜경 등 유명가수들과 남한산성뮤지컬팀이 출연한 'e-푸른콘서트'가 오후 6시30분까지 이어졌다.
신청사 옆 여수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는 10여 분간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성남시는 연예인초청비 등을 포함한 개청식 비용으로 2억7,000여 만원을 사용했다.
같은 장소에서 시민단체와 민주당과 국민신당 소속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호화청사의 호화개청식'이라고 비난했다.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성남평화연대는 개청식 전인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개청식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도 오후 1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호화청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성대하게 개청식을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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