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18일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8차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박희태 전 대표가 10ㆍ28 재보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뒤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합의 추대했다.
의사 출신인 정 의원은 15대부터 부산 중ㆍ동구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한 중진이다. 그는 본래 친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 색이 옅어 친박계의 거부감이 적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연한 사고와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당 세종시특위 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의 지도부 입성으로 한나라당 9명의 최고위원단은 '정몽준 대표-친이계 5명-친박계 3명'으로 구성됐다. 본래 중립 성향인 정 대표는 현재 친이계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친이계 6명, 친박계 3명으로 친이계의 분명한 우위 구도가 유지된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자신을 적극 추천한 정 대표의 체제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사퇴로 내년 7월까지 대표직을 임시 승계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수락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은 중도를 포함한 합리적 보수로 가야 한다"며 "당이 계파로 나눠져 있으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므로 앞으로 당의 화합과 대국민 소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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