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상담대학원대학교 개교 앞둔 이혜성 총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상담대학원대학교 개교 앞둔 이혜성 총장

입력
2009.11.19 00:36
0 0

"한국의 '명품' 상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상담 이론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혜성(70)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내년 2월 개교하는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에 최근 취임했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는 상담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상담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총장은 1977~2000년 23년간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는 국내 여러 대학에 상담 관련 과정이 이미 개설돼 있는 상황에서 상담 전문 대학원이 설립된 것에 대해 "사회복지기관, 기업의 HR(인력관리) 부서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 전문가는 막상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담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급증하다 보니 상담 관련 자격증만 취득하면 곧바로 상담 전문가로 채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능한 상담자가 되려면 자격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인문학과 상담' 등 인문학 과정을 교양 필수로 지정했고, 내 자신이 직접 강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9학점을 상담 관련 기관에서의 현장 실습으로 배정해 현장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 정원 200명에 구애 받지 않고 소수 정예제와 철저한 학사관리를 유지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입학 자격은 학부 전공이나 연령에 제한이 없다.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1기 신입생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학교가 서울의 강남권(서울 서초동)에 있다 보니 30, 40대 고학력 주부들이 자녀와의 대화법 등에 관련된 문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 분들을 위해 공개 강좌도 자주 열 생각입니다."

2005년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을 퇴임하면서 활동이 뜸했던 그는 "그간 어빈 얄롬 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저서를 번역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번역한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 있게> <쇼펜하우어, 집단 심리 치료> 등은 이 분야의 스테디셀러이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는 올해초 문을 연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상담전문대학원이다.

글=이민주 기자 mjlee@hk.co.kr

사진=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