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위스, 일본 등 기술 선진국처럼 기술 하나만 있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 와야 합니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제1회 중소기업기술인재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조성발(62) 교장은 위기에 빠진 실업계 교육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장은 "1978년부터 30년 넘게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해왔지만 지금처럼 실업계 교육이 어려운 상태에 빠진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바깥 상황만 탓하며 푸념만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 조 교장은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 우선 한 학급 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줄였고 실습은 12명씩 나눠서 진행했다.
"스승이 자신의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물려줬던 옛 도제교육처럼 교사들이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밀도 있게 전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게 조 교장의 설명. 또 실습교육의 비율을 이론교육과 50대 50으로 맞춰 늘렸다. 아울러 멀티플레이어 육성에 힘을 쏟았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사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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