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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이징서 이복동생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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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이징서 이복동생과 재회

입력
2009.11.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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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 부부를 만났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오바마는 선전에 사는 은데산조와 그의 중국인 부인과 만나 가족의 정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은데산조는 "형은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그는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우리를 만났다"며 "형은 나를 꼭 안아줬고 그것은 매우 강렬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형과의 만남을 "감격적이었다"고 묘사한 그는 "나는 지금도 몹시 흥분한 상태고 형의 가장 큰 팬인 부인도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웃었다.

올 1월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에 가족 자격으로 초청돼 만남을 가졌던 은데산조는 오바마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가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마치 우리가 수년 전에 시작했던 대화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은데산조는 오바마의 부친이 하버드 대학원 재학 시절 만난 셋째 부인 루스 나이드샌드의 아들로, 그와 동생 데이비드는 케냐에서 태어났으나 동생은 이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01년 선전에 자리를 잡고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는 은데산조는 1년 전 허난(河南)성 출신의 중국 여성인 지금의 부인과 결혼했다.

그동안 대외 접촉을 피해온 은데산조는 몇 주 전 부친을 `학대하는 가장'으로 묘사한 자전적 소설 `나이로비에서 선전까지'를 출간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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