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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하나 둘씩 '세종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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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하나 둘씩 '세종시 노크'

입력
2009.11.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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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이 충남 공주∙연기 지역 투자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하는 등 세종시 문제에서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대기업과 정부의 세종시기획단에 따르면 정운찬 총리가 17일 전경련 회장단과 회동을 갖고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약속한 뒤 재계 분위기가 긍정 검토 쪽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전경련 모임에 참석했던 일부 대기업 총수는 세종시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해보라고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이전설이 돌던 A그룹 관계자는 "세종시 발전 방안이 마련돼야 구체적 투자 검토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 입장"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토지를 싸게 공급해주고 세제 혜택을 준다면 신규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그룹 관계자도 "정 총리가 전경련 회장단과의 회동에서 세종시 비전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며"경제적 논리로 접근해 그룹의 장기 비전과 맞는다면 세종시 투자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피니언 리더스 클럽(OLC) 경제언론인회'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중견기업,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상당한 기업들이 오겠다며 90-95%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종시기획단 관계자는 "중견기업 1곳의 세종시 이전이 거의 확정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추진 이전의 기업유치 활동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국내외 기업들도 여럿 있지만 실제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한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세종시 수정 논의 진행 이후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교육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고입ㆍ대입 입시제도와 고교를 다양화해야 한다"며"입시방식 단순화 등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오후 10시 이후 학원 운영을 못하게 하든지, 과외도 신고제로 하든지 해서 (사교육비와 가계부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장기적으로는 외국어고, 과학고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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