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할렘싱어즈가 연말을 손짓한다. 뉴욕 할렘예술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통 클래식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재즈나 뮤지컬 곡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뺨친다. 2006, 2007년 내한 공연으로 흑인 특유의 아카펠라 전통과 유연성을 펼쳐보였던 이들은 음악 감독을 교체,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로 한국을 찾는다. '뉴욕할렘싱어즈 크리스마스 콘서트'.
8명으로 이뤄진 이 단체는 흑인음악의 정통 위에 서 있다. 다양한 음악적 양상의 근간에는 흑인 노예의 삶에서 비롯된 서정성과 종교성이 확인된다. 뮤지컬 '컬러 퍼플'의 지휘자 출신인 신세대 음악가 마커스 하퍼를 새 음악감독으로 영입한 이들은 장르의 벽을 허무는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안드레아 도라, 게일 터너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면에 서는 여성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40년 경력의 가스펠 노장 안소니 베넷, 테너 마샬 타이터스 등 남성들이 운을 맞춘다. 'Down Home Blues' 등 재즈, 'Smokey Joe's Cafe' 등 뮤지컬 곡, 'Little Drummer Boy' 등 크리스마스 캐럴이 펼쳐진다. 'Billy Jean' 'You're Not Alone' 등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도 목록에 추가됐다. 12월 5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32-3090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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