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안무가 국수호(61)씨의 춤극 '낙랑공주'가 24~28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역사춤을 창작해온 국씨의 이번 작품은 창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는 무대 아래에서 악기 연주와 창으로 극을 이끌고, 무대 위에서는 전문 무용수들이 춤으로 감정을 극대화한다.
낙랑공주 역은 국립창극단의 박애리씨, 호동왕자는 같은 예술단 소속의 남상일씨가 맡는다. 대본을 쓴 배삼식씨는 '벽속의 요정' '주공행장' '열하일기만보' 등으로 활약해온 작가. 배씨는 이번 작품에서 '마고할미'라는 인물을 새로 만들었다. 극의 해설자이자, 극중에서 소리와 아니리를 통해 흥을 돋우는 예언자 역할도 하는 캐릭터이다. 음악은 국악과 양악이 병용되며 고증을 거친 의상과 장신구 등이 볼거리를 더한다.
국수호씨는 이 작품에 앞서 18~22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발레 '왕자호동'에서도 예술감독을 맡아 발레와 한국무용의 조화를 꾀한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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