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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8일 방한… 그랜드 바겐 구체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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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8일 방한… 그랜드 바겐 구체화 논의

입력
2009.1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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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8일 서울에 도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문제의 일괄타결 방식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핵 문제에 대해 포괄적 해결을 이뤄낼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그랜드 바겐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보다 진전된 입장 조율로 그랜드 바겐을 둘러싸고 제기된 양국의 인식 차 논란을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의회 비준 지연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FTA의 진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양국 정부가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구두상으로라도 한미 FTA 비준에 대한 진전된 내용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내년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한미동맹 미래 비전 ▦코펜하겐 기후변화 공동 대응책 마련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올 4월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서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 등을 거쳐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한 뒤 출국한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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