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기술 동향을 전시하는 '삼성 기술전 2009'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전기, SDI, 중공업, 물산 등 각 계열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2001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창조와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건 올해 전시회에는 기계 및 소재, 화학 분야의 15개 계열사가 참가해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기초 기술을 공개한다.
또한 ▦인구구조의 변화 ▦에너지 및 자원 수요 증가 ▦환경문제 대두 등을 미래 변화의 3가지 큰 흐름으로 규정하고, 바이오ㆍ헬스, 에너지ㆍ환경, 신소재ㆍ소자, 미래 IT 등 4대 유망 분야를 선정해 이와 관련된 130개 과제를 선보인다.
먼저 바이오ㆍ헬스 분야에선 노령화로 시장이 커지는 실버, 보건, 의료 사업을 겨냥한 유전자 분석 기술과 원격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이 전시된다.
에너지ㆍ환경 분야에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태양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제로 에너지 하우스, 수처리 기술, 친환경 LNG 운반선 등 다양한 환경기술이 소개된다.
첨단 신소재ㆍ소자 분야에서는 산화물 반도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열전소재 등이, 미래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3차원 입체 영상, 무선 전력전송 기술 등이 핵심기술로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미국 MIT, 워싱턴대의 석학 및 기술전문가를 초청해 삼성 연구원들과 미래 기술을 토론하는 '삼성 학회'도 열린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행사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상완 종합기술원장 등 계열사 주요 최고경영자(CEO)들도 대부분 참관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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