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자족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세종시의 행정중심기능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충남지역시민단체가 출범했다.
충남 공주를 비롯해 천안 아산 서천 부여 보령 예산 등 7개 시ㆍ군의 교수와 상공인 등 31명은 17일 대전 유성에서'선진충청포럼'발기인대회를 갖고"세종시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안 고수냐 수정이냐의 양자택일적 접근이 아니라 자족기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라며 "필요하다면 행정중심기능 수정을 통해서라도 자족기능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대교수와 기업인, 시민단체회원 등으로 구성된 이 포럼은 다음달 중순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공주대 류해일 교수는"천안 아산이 60만 인구를 달성하는데 60년이 걸렸는데 2,000만평에 이르는 벌판에 현재의 계획으로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행정부처보다는 교육과 산업 중심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김창석교수도"현재 세종시 논란은 정치인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만 부각되고 지역민들의 의견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누구 편을 들기보다 지역문제와 국가적인 대사에 충청인의 신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포럼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조만간 세종시 주민뿐 아니라 충청지역민들의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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