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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권토중래' 노리는 수입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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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권토중래' 노리는 수입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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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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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수입차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급은 물론 중저가급에서 공통적으로 가격적인 메리트에 집중하는 추세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의 캠리가 대표선수.

이들 회사에 일격을 당한 BMW와 GM 등이 가격적인 면은 물론, 기능적인 면까지 업그레이드시킨 차량들을 출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BMW는 최근 최상위 모델인 뉴 760Li를 선보이며 프리미어급 수입차 시장 수성에 나섰다. 뉴 760Li는 BMW의 플래그십(Flagship) 모델. 플래그십이란 원래 함대를 이끄는 깃발을 단 대장함을 지칭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의 최고 기술, 가치를 투영한 최상위 차량을 일컫는다.

BMW 뉴 760Li의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있는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S600모델. 물론 해당업체 관계자들은 자사와 타사의 대표급 제품을 단순 비교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들 차량의 판매추이는 다른 차종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절대적이다.

BMW 7시리즈는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아 왔으나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10월까지 BMW 7시리즈는 1,578대, 벤츠는 1,505대가 팔려 양사간 자존심 대결은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BMW 뉴 760Li는 5세대 7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정점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엔진부터 다르다. 고정밀 직분사 및 트윈터보 시스템이 적용된 V12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은 544마력이다. 이전 모델보다 20%이상 향상된 성능이다. 또 BMW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100㎞를 4.6초만에 돌파한다.

회전시 뒷바퀴까지 제어해 회전반경을 줄이는 스티어링 시스템, 커브의 방향에 따라 도로 전방을 비춰주는 어댑티드 헤드라이트 등 고급 기술도 적용됐다. 편의장치 또한 뛰어나다. 차선 이탈 방지 장치, 사람인식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비전 등이 기본 사양. 가격은 760Li가 2억6,500만원, 최고급 메리노 가죽시트 등이 적용된 760Li 인디비주얼 모델은 2억7,700만원이다.

BMW는 또 소형차인 MINI 브랜드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념모델 MINI 50 메이페어와 MINI 50 캠든을 최근 출시해 마니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동안 움츠렸던 GM은 대표 모델인 캐딜락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올 뉴 SRX'를 6,000만원대에 내놨다. 뛰어난 성능과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착된 신형 3.0L V6 직분사 엔진은 2년 연속'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6L V6 직분사 엔진의 소형 버전. 최대 출력 265마력을 구현한다. 최첨단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으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과시하고 있다.

내장, 편의 장치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도 맞췄다. 수입차 중에는 최초로 한글 음성 인식 기능이 가능하고 8인치 LCD 터치스크린의 내비게이션,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또 캐딜락 특유의 방패형 그릴을 살리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살린 외양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뉴 SRX 럭셔리가 6,350만원, 프리미엄이 7,250만원이다.

앞서 이달초 미국의 포드는 대표적인 중형차 토러스의 신형 모델을 기본형 3,800만원, 리미티드 4,400만원에 내놓았다. 유선형 디자인에다 3.5리터 듀라텍 V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특히 내부에 마사지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3,000만원대에 불과,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수입차의 특성상 당분간 프리미엄급의 BMW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에 선보인 미국차도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입차 시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몇몇 업체의 독주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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