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속으로'를 모토로 내세운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연일 '생활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16일 충남 연기군 지역주민을 만난 데 이어 17일에도 '민생 버스'에 탑승했다. 행선지는 서울 동작구 노인복지관. 정 대표는 정치 이슈 대신 저출산, 기름값 등을 주제로 노인들과 환담을 나눈 뒤 "효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앞치마를 두른 채 김치도 담궜다. 당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경로당 등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소매를 걷고 김장을 담근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오후에는 '쌀값 폭락'을 화두로 꺼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개최한 전국농민대회에서다. 그는 "더 이상 풍년이 서러운 농촌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농심(農心)에 호소했다.
지난 주 일본 민주당 방문 이후 정 대표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일본 민주당 방문을 통해 현장체험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하는 등 귀국 후 연일 '일본'을 언급하며 생활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경로당 방문에서도 "지난주 일본을 다녀왔는데 시설과 제도가 앞서 있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정 대표는 18일 용산참사 유가족돕기 일일찻집을, 19일에는 경기 여주 4대강 사업 현장을 찾는다. 매주 2,3회씩 '민생버스'를 타고 세종시와 4대강 현장을 중심으로 전국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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