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해양경찰 임무를 마친 퇴역 경비함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기 시흥시는 "인천해양경찰서 경비함으로 사용되다 퇴역한 250톤급 '해우리 12호(262함)'를 정왕동 오이도 앞 바다에 띄워 전망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4억원을 들여 해우리 12호 경비함과 부두를 잔교(棧橋)로 연결하고 조타실과 갑판 등을 개·보수해 포토존과 전망,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경비함 안팎의 조명시설을 보완하고 해양 경찰 관련 홍보물 전시 및 휴게 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비함은 빨간 등대, 낙조 등과 함께 오이도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우리 12호는 길이 47.75m, 너비 7.1m규모로 1980년 8월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이후 서해 바다에서 9만7,225시간, 62만4,321㎞(지구 둘레의 15.5배)를 운항하며 각종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달 30일 퇴역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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