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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홈런보다 안타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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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홈런보다 안타 치겠다"

입력
2009.11.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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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간판 오른손거포' 김태균(27)이 공식적으로 '지바 롯데맨'이 됐다. 김태균은 16일 오후 1시 일본 지바 인근 뉴오타니 호텔에서 입단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니시무라 노리후미(49) 신임감독도 참석했다. 김태균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회견장에 들어선 김태균은 일본 취재진을 향해 유창한 일본어로 "처음 뵙겠습니다. 김태균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본 진출을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태균은 "3년 전부터 일본 진출 목표를 세웠다. 구단이 왜 나를 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안타에 신경 쓸 것이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내야수 헤이우치 히사오의 양보로 김태균은 일본에서도 52번을 달게 됐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 입단 때는 10번을 받았지만 3년차이던 2003년부터 52번으로 바꿨고, 올해까지 52번을 달고 뛰었다.

니시무라 감독은 "중심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변화구 적응력이 뛰어난 김태균을 선택했다"며 "타순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분명히 4번 타자 후보다. 수비도 좋다고 들었는데 롯데에서 오랫동안 함께 야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태균은 곧바로 마린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자신이 뛸 홈구장을 둘러봤다. 김태균은 18일까지 지바에 머물며 숙소 등을 결정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균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세토야마 류조 지바 롯데 사장과 만나 기간 3년에 사이닝보너스 1억엔, 연봉 1억5,000만엔, 인센티브 1억5,000만엔 등 최대 7억엔(약 90억원)에 계약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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