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시장은 1,150선 붕괴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 내린 1,154.80원에 마감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날 환율은 장 후반 1,153.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나빠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고, 이날 코스피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정부가 1,150원대 중반에서 종종 매수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연저점이 낮아진 만큼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위안화 절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대내외 여건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라며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커지는 점도 환율 하락 변수"라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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