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캥거루스가 한국 축구 최초의 여자 연중리그인 2009 대교눈높이 WK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남열 감독이 이끄는 대교는 16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이장미의 결승포로 1-0으로 승리, 1ㆍ2차전 합계 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교는 지난 9일 고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15승3무2패(승점 48)로 1위를 차지한 대교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연승으로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축구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1차전 승리로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대교는 전반전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현대제철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대교의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중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시작한 대교는 후반 들어 이장미와 브라질 용병 쁘레치냐를 앞세워 공격 주도권을 장악하고 맹공을 펼쳤지만 후반 13분 이장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흐르던 후반 36분 대교는 마침내 현대제철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강수지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뒤로 볼을 내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장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이장미는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포를 터트리며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축구 1호 용병으로 정규리그에서 9골 9도움을 기록했던 쁘레치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아쉽게 MVP 수상이 좌절됐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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