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뮤지션을 '인기 없고 팔리지 않는 괴상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보는, 대중의 편견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웹진 가슴네트워크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인디 뮤지션 사진전이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루 갤러리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사진전을 갖는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사진)씨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디 뮤지션의 앨범에 깃든 신선함과 우수성을 재발견했다"며 "사진전을 통해 인디 뮤지션이 주류를 능가하는 멋지고 근사한 뮤지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번 전시회에 맞춰 사진집도 냈다. 사진전과 사진집에서 선보이는 작품 76점은 지난 3년 동안 각종 뮤직페스티벌과 홍익대 앞 공연장, 라이브 클럽, 인터뷰 현장 등을 누비며 찍은 2만장 가운데 '고르고 고른' 미공개 사진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노브레인, 허클베리핀, 국카스텐, 고고스타, 요조 등 젊은 인디 뮤지션과 한대수, 김창완, 이상은, 헤비메탈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 등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급 뮤지션을 만날 수 있다.
인디 뮤지션의 사진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노출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칙칙하고 어두운 클럽, 카페가 이들의 주 무대"라면서 "그래서 사진촬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사진을 선정하는 작업 또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 모던 포크의 창시자 한대수씨는 "최씨의 사진은 대상에 대한 철저한 사전연구와 오랜 시간 인내하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02)765-1883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사진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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