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청소년 국가대표팀(16세 이하)이 2009 아시아 여자 청소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태극 낭자군'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방콕 수파찰라사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나란히 두 골을 터트린 여민지(함안 대산고)와 김다혜(현대 정보과학고)의 활약에 힘입어 북한을 4-0으로 완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북한은 2006년 러시아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2008년 뉴질랜드 여자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청소년 축구에서는 강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은 여민지와 김다혜의 활약으로 낙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김다혜의 어시스트로 여민지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2분과 16분 김다혜가 거푸 골네트를 가르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여민지는 후반 21분 페널티킥 쐐기골을 터트려 일본의 교 카와(9골)를 제치고 득점왕(10골)을 차지했다. 여자 청소년 대표팀은 내년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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