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가 6분기 만에 침체에서 탈출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13일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3분기 GDP도 전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이로써 유로존과 EU 회원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0.7%와 0.3%의 성장률을 보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탈리아도 0.6% 성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간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유럽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탈출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3분기에 3.5%(연율 환산)의 성장률을 보이며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데 이어 유로존도 경기회복 대열에 동참, 세계 주요 경제권이 대부분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만 영국은 3분기에도 -0.4% 성장률을 보이며 EU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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