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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나지완 '국제용' 진화/ 요미우리에 패했지만 호투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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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나지완 '국제용' 진화/ 요미우리에 패했지만 호투 빛나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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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21)과 '나지심' 나지완(24)이 국제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탓에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KIA는 앞으로 팀을 10년간 이끌어야 할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크게 고무됐다.

양현종은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 N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시리즈에 선발 등판, 5와3분의2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대회 직전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에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잘 버무려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가사와라, 아베, 라미레스 등 일본 최고타자들이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했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양현종의 공이 워낙 좋아 질 줄 알았다. 오랜만에 걸출한 왼손투수가 나온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양현종은 "주눅들지 않고 던지려 노력했다. 결과는 졌지만 과정은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나지완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지완은 요미우리의 특급 선발투수인 곤잘레스와 우쓰미를 상대로 2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나지완은 "일본이 야구 선진국이라 걱정도 했지만 지기는 싫었다.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고, 일본 선수들처럼 기본기가 탄탄한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KIA는 4-9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3-0으로 앞서던 KIA는 6회 호투하던 양현종이 오가사와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바뀐 투수 곽정철이 7회 아베에게 역전 3점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요미우리는 7회 홈런 포함, 6안타와 볼넷 3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7점을 뽑았다.

올시즌 부진했던 이승엽은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2루타 2개를 뽑아내며 모처럼 시원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이날 승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규 시즌, 일본시리즈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요미우리는 우승 상금 2,000만엔(약 2억5,700만원)을, KIA는 500만엔(약 6,400만원)을 받았다.

나가사키=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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