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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순방비행기 안 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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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순방비행기 안 탄 이유는?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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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수행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수행자 명단에 들어 있었던 이 수석이 갑자기 계획을 바꿔 국내에 잔류하자 궁금증이 제기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대변인이 아니라 홍보수석이므로 매번 대통령의 해외 방문을 수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민감한 이슈를 다루지 않는데다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계획도 없어 굳이 홍보수석이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내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에 중요한 현안이 많아 이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석이 당초 싱가포르로 출발하기로 했다가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 남아야 할 이유가 갑자기 생겼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세종시와 북한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남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수석의 업무에 속하는 KBS 사장 인선 문제 때문에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KBS 사장 인선에 대해 "정치적 오해나 논란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때문에 이 수석이 KBS 문제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국내에 남았다는 관측이다.

싱가포르=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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