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한숨이 깊어 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62-77로 패했다.
어느덧 12연패. 최하위 수모를 당했던 지난 2005~06시즌 기록했던 팀 최다연패와 타이기록이다. 성적은 1승13패로 곤두박질쳤다. 이제 2라운드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9위 KT&G(3승9패)와의 승차는 3경기나 난다.
지난달 18일 대구 오리온스에게 거둔 승리가 유일하다. 한 달 가깝게 승리 맛을 보지 못하면서 전자랜드 선수들의 얼굴에는 핏기마저 사라졌다. 감독도 바꾸고, 트레이드도 단행했지만 이미 의지를 잃은 선수들에게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이날 상대한 KT&G는 사실상 12명 엔트리도 채우지 못한 외인구단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12일 전자랜드와 2-3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전자랜드에서 이미 12경기를 치르고 와 KT&G의 12번째 경기였던 이날까지 엔트리 포함이 불가능했다. 여기에 주전 가드 황진원 역시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 그러나 '괴물센터' 나이젤 딕슨이 25점 2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복귀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11점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 원주 동부를 72-58로 대파했다. 오리온스는 파죽의 3연승 행진으로 5승8패가 돼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동통신 라이벌전이 펼쳐진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서울 SK를 93-73으로 대파했다.
인천=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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