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등 호재
알림

[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등 호재

입력
2009.11.15 23:38
0 0

지난 주에도 코스피지수는 1,550~1,5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반등에 성공했으나, 후반에는 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반락해 약 보합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에 머무는 이유는 환율 하락 가능성과 미국의 소비 회복 불확실성 등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저가 메리트와 조금씩 개선되는 수급 여건, 미국 증시의 안정적 상승세 등에 따른 상승 압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시장이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가장 좋은 척도는 중국의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중국, 한국, 미국의 순서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경기회복의 순서를 반영하고 있다. 경기 회복이 가장 빠른 중국이 증시 회복도 빠른 만큼, 중국 시장의 현재는 향후 한국 시장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경기 회복 국면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부양책의 강도를 줄여나가는 단계다. 지난 주 발표된 10월 경제지표는 이런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신규 대출이 감소했으나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등은 호조를 지속했고, 상하이 종합지수가 8월 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8월 이후 중국 시장이 조정을 보인 이유도 정부 주도의 유동성 증가세가 줄면서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는 현재 한국 시장이 처한 상황과 유사하다. 즉 우리 시장도 중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증시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요컨대 경기회복의 주체가 점차 민간으로 이전되고, 그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동성은 지수의 상승을 뒷받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증시는 약세보다는 강세가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는 주가가 너무 내렸다는 것이다. 내년 거시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0배를 밑도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

둘째 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다.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지난 주부터는 120일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은 유효할 것이다.

셋째, 프로그램 매수 등 수급 여건 개선이다. 지난 주 선물시장 여건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프로그램 매매도 소폭 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여전하고, 옵션시장의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미 발표된 10월 소비 심리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제 10월 소비가 양호했다면 시장의 불안심리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판매 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주택가격이 미국 소비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