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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 '66분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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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 '66분 건재했다'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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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유럽 장벽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에스비에르 블루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A매치 무패 행진을 27경기(14승 13무)로 늘렸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덴마크를 상대로 시종 고전했지만 낯선 그라운드 환경과 시차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원정 경기에서 유럽 강호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특히 1개월여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이 반갑다.

지난달 14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2-0)에 풀타임 출전한 후 오른 무릎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은 덴마크전에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후반 21분 염기훈(울산)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폭넓은 움직임과 날카로운 볼 배급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덴마크의 파상 공세에 시달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20분을 넘어서며 박지성이 분주히 움직이며 경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 이근호(이와타)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준 것을 시작으로 측면과 중앙을 폭넓게 움직이며 '야전 사령관'역할을 해냈다. 특히 전반 2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자신에게 볼을 내주고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에게 패스를 찔러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어낸 장면은 이날 박지성 플레이의 백미였다. 이청용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한국은 이를 기점으로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1개월 만에 나선 그라운드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덴마크 미드필드 지역에서 태클로 상대의 공격 전환을 저지하는 등 비가 내려 젖은 열악한 그라운드 조건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11시 30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세르비아와 유럽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허 감독은 세르비아전에도 박지성을 50~70분정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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