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는 눈썹 없는 미녀가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그린 '모나리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2일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설립자 파스칼 꼬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모나리자의 눈썹이 500년의 세월을 지나며 지워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인 꼬뜨는 그 동안 자신이 개발한 2억4,000만화소의 특수 카메라로 다빈치의 그림을 촬영해 정밀분석한 결과 "현재의 모나리자와 다빈치가 처음 그린 모나리자가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꼬뜨는 다빈치가 그림을 3차원으로 보이도록 유약을 발라가며 여러 겹의 특수처리를 했는데, 가장 바깥 표면에 그려진 눈썹 부분이 화학적 반응으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꼬뜨는 또 얼굴 부분의 맨 아래층을 살펴본 결과 모나리자의 미소와 얼굴이 원래는 더 넓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빈치가 그림 맨 위층을 그릴 때 그림자를 넣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 현재 다빈치가 의도한 시각적 효과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왼쪽 손의 손가락 위치를 바꿨고, 그림의 원래 배경이 푸른 하늘이었다는 점도 적외선 영상 분석 결과 드러났다.
꼬뜨의 '모나리자의 비밀' 연구결과는 14일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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