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옛 대우센터 빌딩이 1년10개월 간의 개ㆍ보수(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서울스퀘어'로 16일 재탄생한다.
대지면적 1만538㎡에 지하 2층, 지상 23층, 높이 82m, 연면적 13만2,792㎡ 규모의 '서울스퀘어'는 1977년 6월 옛 대우그룹 사옥으로 지어졌다. 독특한 갈색 외관이 돋보였던 이 건물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대우그룹과 함께 한국경제의 압축성장을 상징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후 대우그룹이 몰락하면서 주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바뀌었다가 2007년 7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수중으로 다시 넘어갔다.
재개관을 앞두고 13일 언론에 사전 공개된 서울스퀘어는 낡은 갈색 외벽 타일을 붉은빛이 도는 테라코타 패널로 교체했을 뿐 외관은 옛 대우빌딩 시절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건물 규모도 변화가 없지만, 빌딩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구성된 1만㎡ 크기의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하고 내부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었다.
서울스퀘어는 입주사를 위한 피트니스 센터, 세차 서비스, 회의실, 휴게실 등 호텔급의 비즈니스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체 사무실의 절반 가량이 공실이지만 내년까지는 100%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스퀘어측은 내다봤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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