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침으로써 올해 해외 출장을 마무리했다. 청와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11차례 해외출장 길에 올라 모두 16개국을 순방했다. 총 비행거리는 14만7,000여km(9만2,000마일)로 지구 네 바퀴에 해당한다. 비행시간은 190시간으로 8일을 기내에서 보낸 셈이다.
해외출장 때 평균 4일을 체류한 이 대통령은 그간 11차례의 국제회의와 38차례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국과는 총 11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올해 정상외교의 4대 성과로 ▦국가 이미지 제고 ▦신(新) 아시아 외교 천명 ▦녹색성장 분야 실질협력 증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중 국제 금융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국가이미지를 높인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보호무역주의 동결과 신흥국 대상 유동성 확대 등을 주도적으로 제안해 합의문에 반영시켰다.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은 바 크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이 대통령은 귀국할 때 일요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 경우가 많았으나 월요일 일정을 어김없이 소화해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는 '체력출장'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싱가포르=염영남 기자 lieb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