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400점 만점) 기준으로 390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의예과도 389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경영계열과 고려대 경영대학 지원 가능권도 387점 이상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입시전문기관들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0 정시모집 주요 대학 지원가능권 점수' 배치표를 내놓았다. 이 점수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어)ㆍ탐구영역 등 4개 영역을 각 100점 만점으로 계산한 원점수가 기준이 됐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설에 따라 법학과를 대신해 등장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종로학원이 395점을 예상하는 등 대성학원(389)ㆍ유웨이중앙(389)ㆍ청솔학원(390) 모두 389~390점을 지원 가능점수로 잡았다. 서울대 의예과도 유웨이 중앙만 389점을 예상했을 뿐 대부분 390점 이상을 지원가능권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상위권 및 상위권 대학의 경상계열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대 경영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보다 2,3점 높은 392점이 합격선으로 전망됐고, 고려대도 경영대가 1∼7점 더 높을 것으로 책정됐다.
연세대는 경영대 387∼388점, 자유전공학부 380∼386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로스쿨 진학을 희망할 경우 경영학과 등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때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최고 합격선을 보였던 한의대는 의예과보다 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희대 한의예과의 경우 대성학원과 유웨이중앙교육은 각각 382점, 383점을 각각 예상했지만, 종로학원은 이보다 다소 낮은 375점으로 예측했다.
반면 연세대 의예과는 390점 안팎(388∼391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380점대 후반(387∼388점), 성균관대 380점대 후반(388∼390점) 등으로 예상됐다.
입시전문가들은 "대부분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고, 탐구 영역만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발생하는 유ㆍ불리를 막기 위해 백분위를 갖고 자체 환산한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있다"며 "배치표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점수는 자신이 받은 원점수를 수험생들의 평균 등과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같은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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