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5일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전국 순회 홍보 투어'를 시작했다.
이 총재는 권선택 원내대표 등 당직자와 소속 의원, 당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세종시 수정론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는 연말까지 매주 전국의 3, 4개 지역을 찾아 다닐 것"이라며 "세종시는 원래 선진당의 이슈였던 만큼 우리가 직접 나서서 세종시 원안 관철의 당위성을 호소하겠다는 취지"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세종시 원안 쟁취 1,000만명 서명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대전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홍보투어 발대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계획은 사상 최악의 포퓰리즘 사기극"이라며 "소수인 충청권을 왕따 시키고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를 우리가 참는다면 대한민국의 정의와 미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만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그런 사탕발림을 하는 것은 충청권과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총재가 홍보 투어와 서명 운동 등을 시작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은 한나라당내 계파간 세종시 갈등이 부각되면서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이 세종시 논란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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