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치료제 '이명래고약'으로 유명한 명래제약 창업주 이용재(사진) 여사가 12일 오후 7시3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경성여의전을 졸업하고 소아과 의사로 활동하던 고인은 1956년 종로구 관철동에 명래제약을 설립하고 이명래고약을 대량 생산해 판매했다. 이명래 고약은 고인의 부친인 고 이명래(1890~1952) 선생이 프랑스 선교사 드비즈 신부로부터 비방을 배워 만든 것으로, 1970년대까지 종기나 다래끼 등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던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명래제약은 2002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지만 최근 지피제약이 판권을 인수해 이명래고약을 만들고 있다. 고인의 남편은 우리나라 헌법 초안을 만든 유진오 박사다. 유족은 아들 유종(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과 유완(전 연세대 교수)씨 등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15일 오전9시. (02)927-4404.
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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