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두는 사람들의 가장 큰 바램은 기력 향상이다.
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상수에게 지도 대국을 받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더구나 프로 기사와의 지도 대국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 기사와의 지도 대국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일반인들에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로 기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바둑 팬과의 만남이 중요하다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특별한 행사 때 외에는 개인적으로 바둑 팬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힘들었다.
인터넷은 이런 경우 상당히 유용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프로 기사와의 지도기 코너를 개설했다.
프로 기사와 이용자들이 인터넷대국실에서 만나 지도기를 둘 수 있는 서비스다. 사이버오로에 지도 기사로 등록한 프로 기사가 자신의 실명으로 로그인해서 가능한 지도 대국 일시를 게시하면 이용자들은 개설된 지도기 예약창의 대국 시간과 지도료 등을 확인하고 지도기를 신청하면 된다.
지도료는 사이버오로의 전자화폐인 '오로볼'을 이용해 대국실 안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액수는 프로 기사와 이용자가 서로 합의해 결정토록 돼 있는데 요즘 '시세'는 지도기 한 판에 오로볼 40개(약 2만원)나 50개(약 2만5,000원) 정도가 보통이다.
지도기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 바둑TV 해설자로 유명한 백성호 9단을 비롯해 이현욱 8단, 안달훈 8단, 류동완 2단, 김민희2단 등 남녀 프로 기사 25명이 지도 기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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