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고/ 제임스 릴리 前 주한 미국대사 타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고/ 제임스 릴리 前 주한 미국대사 타계

입력
2009.11.15 23:38
0 0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1세. 1928년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를 거쳐 조지워싱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CIA에 투신한 고인은 78년까지 27년간 도쿄와 베이징 등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했다.

이후 국무부로 자리를 옮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뒤 86∼89년 주한대사, 89∼91년 주중대사를 잇따라 역임했다.

고인은 87년 한국의 '6월 항쟁'과 89년 6월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발한 때 각각 한국과 중국에 재임했다.

2004년 발간된 자서전 <차이나 핸즈(china hands)> 에 따르면 고인은 6월 항쟁 당시 한국의 계엄령을 반대하는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두환 대통령에게 전달해 계엄령 선포를 막았다고 회고했다. 톈안먼 사태 때는 중국의 인권탄압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3일 "릴리 전 대사는 미국의 동아시아와의 관계 설정에 도움을 줬다"며 "86년부터 89년까지 주한대사로서 인권과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국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고, 극적인 결과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도 별도 성명을 통해 "릴리 전 대사는 가장 정통하고 유능한 대사였다"고 애도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