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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일 덴마크와 유럽원정 1차전/ 박지성·이청용 '프리롤 콤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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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일 덴마크와 유럽원정 1차전/ 박지성·이청용 '프리롤 콤비' 출격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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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덴마크와의 스파링으로 '유럽장벽' 넘기에 나선다.

한국축구대표팀(FIFA랭킹 48위)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덴마크대표팀(랭킹 27위)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 출범 후 유럽과의 실전경기는 처음이다. 또 성인대표팀이 유럽과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07년 2월 그리스(1-0 승)와의 평가전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26경기(14승12무) 연속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허정무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강호 덴마크와의 대결을 통해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3승1무2패)을 제외한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을 상대로 4무8패에 그쳤다. 한국과 덴마크전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프리롤' 겸비한 박지성과 이청용 좌우 콤비 호흡

박주영(AS모나코)이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공격의 핵은 '프리미리어그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으로 꼽힌다. 룸메이트로 한 방을 쓰고 있는 둘은 덴마크전에서 변함 없이 양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이청용보다 박지성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드필더 박지성은 감기와 무릎 부상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게다가 '특별관리'를 위해 맨유의 피지컬트레이너까지 덴마크로 파견돼 박지성의 몸상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허 감독과 맨유의 피지컬트레이너는 '출전 이상무'라는 공통된 의견을 밝혀 박지성은 예전처럼 팀 공격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청용 역시 '프리롤'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박지성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체크포인트다.

▲유럽상대 '제3의 공격수'와 수비진 점검

허 감독은 박주영이 이탈한 공백을 '제3의 공격수'로 메울 구상을 하고 있다. 덴마크전에서 이동국(전북)이 이근호와 함께 투톱에 나서며 실험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스트라이커 후보인 설기현(풀럼)은 조커로 투입된다. 이동국과 이근호는 지난 8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공격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월드컵 10년 악연'을 떨치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이동국은 덴마크와의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20골을 터트려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허정무호' 첫 골로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지난 2006년 2월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15분을 뛰었지만 역시 골맛을 보지 못했다.

허 감독은 제공력과 파워가 넘치는 유럽과의 맞대결을 위해 현지에서 수비진 가다듬기에 공을 기울였다. 이정수(교토)와 조용형(제주)이 중앙수비를 담당하며 체격조건이 좋은 유럽의 공격진 봉쇄에 나선다. 무릎 부상을 털어낸 곽태휘(전남)도 복귀전을 통해 중앙수비수 주전경쟁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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