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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왜 부진한가 했더니… 큰손들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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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왜 부진한가 했더니… 큰손들도 떠났다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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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른바 '큰손'들도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거액 자금을 굴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수준에 맞먹는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추고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들의 동향은 자금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통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일 평균 '거액 주문' 건수는 지난달 6,77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평균인 8,298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거액 주문 건수는 지난해 발생한 금융위기가 지속되던 올해 1분기에는 6,000∼7,000건 수준이었으나 2분기가 시작된 4월에는 1만4,402건으로 크게 증가한 뒤 6월 말까지 1만∼1만4,000건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부터는 크게 감소해 1분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또 1만주 이상 '대량 주문'건수도 지난달에는 일 평균 1만3,150건으로 올해 전체 평균 2만3,358건의 55.59% 에 불과했다. 대량 주문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는 최대 4만 건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7월 이후 1만3,000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큰손들은 향후 시장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단 한발 물러서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현재 이들의 자금은 은행의 3∼6개월짜리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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