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암사 '法典' 출간 50년 맞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암사 '法典' 출간 50년 맞아

입력
2009.11.12 23:38
0 0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의 통합 법령집으로 출간된 현암사의 <법전(法典)> 이 올해로 발간 5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형법, 형사소송법, 민법 등의 내용을 종합한 법령집은 <법전> 의 출간 때까지 없었다. 현암사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편찬을 시작, 3년여 작업 끝에 1959년 4월 <법전> 초판을 발행했다. 깨알 같은 글씨에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이 법령집의 편집과 조판, 교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현암사는 "애초 판매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발매 하루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당시 정가 5,000환이던 이 책은 6,000환에 암거래될 정도였다. 현암사는 "국민들이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기 위한 권리장전으로서 법령집의 발간을 얼마나 갈구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개정판이 발간된 <법전> 은 올해까지 모두 51판을 찍었다. 1999년과 2000년엔 책을 나눠 낸 적이 있어 권수로는 54권이 나왔다. 현암사의 <법전> 이 5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각 법령 조문마다 제목을 붙이고(1960년판) 가로쓰기를 시도하는(1964년판) 등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들어서는 법률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기 위한 '순화용어 편람'도 수록하는 등 법률 대중화를 위한 운동도 펼치고 있다. <법전> 초판이 120X150mm 판형의 1,120쪽에 430개 법령을 실었던 데 비해, 2009년 최신판은 210X300mm 판형 3,616쪽에 1,330개 법령을 싣고 최신 판례 CD가 부록으로 붙어있다.

현암사는 19일부터 26일까지 국회 도서관에서 1959년 초판본을 비롯한 <법전> 54권과 외국 법전, 소형 법전 등 70여 종을 통해 법과 법전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법전 창간 5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