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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추신수, MLB 간판선수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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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추신수, MLB 간판선수 이렇게 됐다

입력
2009.11.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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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최초로 홈런 20개, 도루 20회의 '20-20'을 달성,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간판 선수로 성장한 추신수. 13일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MBC '스페셜'은 그의 야구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전한다.

지금의 추신수가 있기까지, 무엇보다 아버지 추소민씨의 헌신적인 사랑이 컸다. 장타를 날리는 추신수 선수의 손목 힘은 태어난 지 100일이 안 됐을 때부터 시작된 훈련 덕분이다. 철봉 매달리기, 납덩이 차고 다니기, 비 오는 밤 공동묘지 달리기 등 아버지는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추소민씨는 "아이를 너무 심하게 키운다고 주위에서 정상으로 안 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외삼촌인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아버지의 사랑이 지금의 신수를 만들었다"고 했다.

5년 6개월 간의 마이너리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둘째를 임신하고 클리블랜드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첫째 무빈과 애리조나에서 생활했던 아내 하원미씨. 운동선수 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화려함을 버리고 억척스러운 원더우먼이 돼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 시절, 룸메이트와 함께 살며 밤이면 우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 복도에서 잠이 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어렵대요.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그래서 나하고 아이 때문이라면 기다리겠다고 했죠. 그때 둘이 부둥켜 안고 많이 울었어요."

최근 귀국한 추신수는 바쁜 일정 중에도 고 조성옥 감독이 안치된 납골당을 가장 먼저 찾았다. 부산고교 시절, 자신을 아들처럼 가르쳐준 스승의 영정 앞에서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조 감독이 숨진 다음날, 추신수는 2연속 홈런 등 7타점을 쓸어 담으며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

스승에게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었기에 그는 홈런을 치고도 웃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의 핵심인 추신수를 응원하는 미국 팬들의 생생한 반응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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