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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비싼 대가 치를 것"… "서해교전은 도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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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비싼 대가 치를 것"… "서해교전은 도발" 주장

입력
2009.11.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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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2일 노동신문, 민주조선 등 매체를 동원, 11ㆍ10 3차 서해교전에 대해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개인필명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감행한 서해 무장 도발 사건은 의도적이면서도 악랄한 긴장 격화 책동이자 위험천만한 전쟁 책동"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또 "불을 즐기는 호전광들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우리는 대결과 긴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논평에서 "남조선 군 당국이 북남관계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고의적인 무장 도발 사건을 일으켰다"며 10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 때처럼 사죄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두 매체가 같은 주장을 펼친 점으로 볼 때 두 논평은 북한 당국의 정리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1999년과 2002년 1, 2차 서해교전 직후에도 "남측의 계획적 도발"이란 주장을 펼쳤었다. 그러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공식 기구가 아닌 매체의 개인 자격 논평 형식을 빌리고, 남측 군 당국만을 비난한 것은 절제된 반응이라는 평가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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