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정의화 위원장은 12일 "특위의 목표는 해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할지에 관해 충청도민과 전문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 결과를 당에 보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등을 갖고 "특위는 원안고수, 수정 추진 등의 예단이나 전제 없이 출발할 것"이라며 "세종시와 관련된 당론은 의원총회에서 변경되는 것이어서 특위는 의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협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와는 언제든지 마음 열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이계와 친박계간 갈등에 대해 "애초부터 계파를 가르는 데 관심이 없고 오히려 특위 활동이 계파간 간격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친박 의원 3, 4명을 위원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부 민관합동위원회와 접촉할 생각이 없으며, 특위 활동은 정부의 세종시 대안이 나오면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가진 특위는 19일 세종시를 방문해 현안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현장 여론 청취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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