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정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오찬은 김 전 대통령이 자주 찾는 서울 장충동 한 호텔의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은 먼저 "국회에서 수고가 많았다"고 정 총리를 격려했다. 정 총리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 가지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가원로로서 해줄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조언을 부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버려서 (민간 출신 대통령은) 나 혼자 남았다"며 "나라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방일과 일본 와세다 대학 강연을 화제로 올리며 "일본 민주당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우리 교포들 참정권 문제도 결정한다는 것인데 하나의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세종시 대안 마련에 고심중인 정 총리를 격려하며 단호한 입장을 주문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총리실측은 세종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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