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큰 실수 없이 200점대를 유지하고 싶다."
'피겨 여왕' 김연아(19)가 12일 새벽(한국시간)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입성, '200점대 점수'를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이크플래시드는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렀지만 항공 이동이 마땅치 않은 시골. 이런 까닭에 김연아는 자동차를 이용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레이크플래시드까지 이동했다. 김연아는 "자동차 이동이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비행기보다 편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도전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3월)와 그랑프리 1차 대회(10월)에서 연거푸 세계신기록(207.71점, 210.03점)을 세웠다. 절대강자로 우뚝 선 김연아는 2006년 11월부터 그랑프리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해왔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수확하면 7회 연속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한편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25ㆍ미국)은 오른쪽 종아리 통증 때문에 1차 대회에 이어 5차 대회에도 불참한다. 따라서 김연아를 위협할 적수조차 보이지 않는다.
김연아는 "솔직히 경쟁 구도가 내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수 없이 200점대 연기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점프와 스핀에서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훈련해왔다. IB스포츠 관계자는 "(1차 대회)프리스케이팅에서 레벨 3을 받았던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회전수를 늘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1차 대회에서 매우 좋은 성적(210.03점)을 받아 팬들의 관심이 무척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솔직히 부담도 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음 편하게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이 부진하지만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라 경쟁자들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다. 누가 빨리 부담을 떨치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13일 새벽 1980 빙상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김연아는 15일 오전 규정종목(short program)에 출전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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