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2009~10 코파 델레이(스페인 FA컵)에서 3부리그 팀에 패해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소속 알코르콘과의 대회 32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1차전에서 당한 0-4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전적 1-4로 밀려 탈락했다.
다섯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역전극이 가능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 곤살레스, 곤살로 이과인, 카카 등을 내세워 공세를 폈지만 알코르콘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끝에 후반 38분에 라파엘 반더바르트가 한 골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동원해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사비 알론소 등 특급 스타를 싹쓸이했지만 현재까지 들인 돈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1무1패에 그쳤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중위권 스포르팅 히혼에 득점 없이 비기는 등 잇단 부진으로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경질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숙적 FC 바르셀로나는 2골을 작렬한 보얀 크르키치의 활약으로 3부리그의 레오네사를 5-0으로 대파하고 16강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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