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4년 만에 한국 성인 아이스하키 왕좌에 복귀했다.
한라는 11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결승전에서 '돌풍의 팀' 고려대를 3-0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준결승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하이원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고려대는 투지를 앞세워 선전했지만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한 수 위인 한라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 19분 20초께 조민호의 어시스트를 송동환이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고 2피리어드에 브래드 패스트, 정병천의 연속골로 승기를 굳혔다. 송동환과 캐나다 용병 패스트는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라의 주장 김우재는 MVP의 영예를 안았고,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상은 한라의 송동환(1골 3어시스트)과 조민호(2골 2어시스트)가 공동 수상했다. 지도자상은 4년 만에 한라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심의식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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