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아들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과 관련 효성그룹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계좌 추적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이 조 회장 일가의 상속ㆍ증여세 등 세금 납부 내역을 조사한 데 이어 계좌 추적까지 실시 중인 것이 확인됨에 따라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해외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전무, 또 이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효성 아메리카 유모 상무의 개인 계좌 및 연결 계좌 등 150여개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이 중 상당수 계좌는 차명 의심 계좌이며, 일부 효성의 법인 계좌도 추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회장의 계좌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사장이 구입한 해외 부동산 6건, 조 전무가 사들인 하와이 콘도 등 해외 부동산 2건에 대한 구입 경위 및 자금 출처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조 사장과 조 전무의 상속ㆍ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개인 세금 납부 내역을 입수(본보 10일자 10면 보도)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