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접근방식에 동의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에 조금씩 주고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종전의 대북 협상방식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한국의) 그랜드 바겐 제안은 북한을 어둠에서 동북아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명확하고도 종합적인 일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우리는 이런 접근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랜드 바겐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2005년 9ㆍ19 공동성명 및 유엔 결의가 규정한 핵프로그램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 방한의 초점은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 보좌관은 "6자회담 프로세스에서 (북한과) 어떻게 대화할지가 의제가 될 것이며, 비핵화 및 과거 (북한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작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국무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곧 (발표가)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12일 이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 행정부가 보즈워스 대표를 평양에 보내기로 지난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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