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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술유출 확인/ 상하이차, SUV 제작기술도 빼가

입력
2009.11.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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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출된 쌍용차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디젤 하이브리드'의 핵심기술.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앙통제장치(HCU)는 운전상황에 따라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가 구동되면서 엔진과 변속 기능을 제어, 연비와 성능을 최적화 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은 미개척분야. 그동안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일본의 도요타를 중심으로 상용화돼 있다. 현대차도 LPG(액체프로판가스)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판 중이다. 그러나 디젤 하이브리드는 아직까지 연구가 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디젤 하이브리드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연비가 20% 이상 향상, 리터당 40㎞이상 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젤엔진 기술이 발달한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을 내세우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기술보호위회가 2007년 이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쌍용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승용차 제작 기술을 상하이차가 습득, 과거 국내 업체와 10년 정도 차이가 났던 기술격차가 5~7년으로 줄었다는 평가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은 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후 기술이전료 250억원을 주고 2007년부터 중국형 카이런 '로웨'를 자국시장에 내놓았다.

내년에는 중국업체가 만든 자동차가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중국 둥펑 자동차가 미니트럭과 승합차등을 국산보다 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에게 한국 기술이 도움을 셈"이라며 "결국, 기술유출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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