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이탈리아를 벼랑 끝으로 몰았지만 끝내 역전패했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그랜드 챔피언스컵 국제배구대회 2차전에서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맞아 1, 2세트를 따냈지만 3, 4, 5세트를 내줘 2-3(26-24 26-24 26-28 19-25 9-15)으로 역전패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4연패. 한국(세계 12위)은 이탈리아(5위)와의 상대 전적에서 12승 11패를 기록했다.
좌우 쌍포 김연경(JT 마베라스)와 황연주(흥국생명)을 앞세운 한국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도 5점 안팎을 앞섰다. 그러나 26-26 듀스에서 황연주의 강타가 이탈리아 블로킹에 막히며 주저앉았다.
한국은 4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탓에 이탈리아의 고공 강타에 시달렸다. 이탈리아는 주포 프란체스카 피치니니(22점)의 고공 강타와 시모나 지울리(20점)의 이동공격을 앞세워 한국 블로킹을 농락했다.
이탈리아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활약이 대단히 놀랍다"며 깜짝 놀랐다.
한국은 12일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3차전을 갖는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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