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표적인 한류 영화배우인 '욘사마' 배용준씨와 만났다.
이날 만남은 한식세계화 추진단 명예회장과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여사가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배씨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방문 및 한식 홍보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배씨는 일본에서 '고시래'라는 브랜드의 한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한식을 어떻게 세계화할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식은 메뉴선택이 중요한 데, 얼마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신선로에 밥을 먹으면서 밥에 김치도 올려 먹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배씨의 열렬한 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부인 미유키(幸) 여사를 화제로 올리며 "태국에서 만났는데 배씨를 만난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배씨는 정부에서 요리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를 물은 뒤 "젊은 친구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데려 가고 싶지만 10년 이상 경력이 없으면 비자발급이 안 된다"며 "음식도 젊고 감각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환담 말미에 배씨가 "(청와대에) 너무 갇혀 사시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을 건네자, 김 여사는 "사실 가끔 나간다. 뮤지컬도 보고 딸 집에 가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재미로 나간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사진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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