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만나 양안회담을 갖는다.
11일 대만 타이하이왕(臺海罔)에 따르면 후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서 롄 명예주석을 만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문제 등 양안간 현안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대만특사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할 롄 명예주석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 등 여러 국가 정상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ECFA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가능한 연내에 대만과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ECFA를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싱가포르 회담에서 ECFA 체결 일정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국무원 대만담당 대변인 양이(楊毅)는 11일 "중국과 대만은 이미 ECFA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끝마친 상태"라며 "중국은 내달 중순 대만에서 열릴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의 제4차 양안회담에서 ECFA를 체결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롄 명예주석은 APEC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성사될 지 주목된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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