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유럽 전지훈련의 장도에 나섰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은 '허정무호'에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전력의 기틀을 확정할 소중한 시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의 중추를 맡고 있는 '해외파'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후 이번 전지훈련까지 '해외파'를 집중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내년 1월 전지훈련과 2월 동아시아연맹대회를 통해서는 K리거들을 테스트, 최종 엔트리의 90퍼센트 가량을 확정한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은 '해외파'를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해외파'는 1월 전지훈련과 2월 동아시아연맹대회에 소속팀 일정으로 차출될 수 없다. 특히 이청용(볼턴)을 제외한 '해외파'들이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했다는 점에서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18일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은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부상으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설기현(풀럼)과 조원희(위건)는 장기간 '개점 휴업' 상태에 있다.차두리(프라이부르크)도 7일 보쿰전에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허 감독의 전술 테스트가 유럽 강호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 지도 관심사다. '허정무호'는 본선 확정 후 치른 파라과이(1-0), 호주(3-1), 세네갈(2-0)과의 친선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16강 진출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유럽 강호와의 일전에서 허 감독이 어떤 전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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